"새로 산 옷이라"…마약 옷에 적셔 비행기 타려던 20살

영국 학생이 미국에서 마약을 액체 상태로 만든 후 옷에 적셔 비행기에 타려다 체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LA 국제공항 세관 당국은 호주로 가려던 20세 영국 학생 A씨의 기내용 가방을 수색했다.

지난 2일(현지시각) 미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LA 국제공항 세관 당국은 호주로 가려던 20세 영국 학생 A씨의 기내용 가방을 수색했다. 뉴시스, 뉴욕포스트 캡처

외신에 따르면 기내용 가방이 엑스레이 영상 장비 검색대를 통과하는 순간 수상한 물체들이 포착됐다고 한다.

 

가방 내부 안감 안쪽에서 마약이 묻은 티셔츠 12장 이상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티셔츠는 액체 상태의 마약에 젖었다가 말라 굳어져 있던 상태였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새로 구입한 옷"이라며 영수증을 제출했다.

 

이어 "마약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마약을 유통하기 위해 소지한 혐의로 A를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약이 묻은 셔츠의 총 무게는 약 13kg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안보 수사국 관계자는 "원래 해당 마약은 분말 형태였지만 특수 용액을 사용해 녹인 후 티셔츠에 발라 적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마약 수사 당국과 세관은 이러한 신종 마약 운반 수법에 대해 새로운 검색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