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의 법정에서, 이재명은 무죄”… 민주당 비상회의서 쏟아진 1심 선고 규탄

박찬다 “기억을 처벌하고, 감정을 처벌하겠다는 것”
김민석 “故 노무현 이래 진행된 정치검찰과의 싸움”
‘유권무죄 무권유죄’ 주장하며 참석자들 규탄문 작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6일 이재명 대표가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로 이어지는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데 대해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국회의원·지역위원장 비상 연석회의에서 “역사는 어제를 법치가 질식하고 사법 정의가 무너진 날로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 지역위원장-국회의원 비상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원내대표는 “어제 판결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기억을 처벌하고, 감정을 처벌하겠다는 것”이라며 “민심의 법정에서, 역사의 법정에서 이재명은 무죄”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이 싸움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래 진행된 정치검찰과의 싸움이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나아가 탄핵이든 개헌이든 하야든 ‘정권 교체’라는 큰 흐름 속에 위치한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조승래 수석대변인이 취재진에게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다만 “급발진하거나 조급하게 움직여선 안 된다”며 “지도부의 전술적 판단에 신뢰를 가져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명의 참석자들은 규탄문에서 “윤석열 정권의 추악한 의도는 이 대표와 민주·진보세력을 말살하려는 것”이라며 “정치검찰은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내용,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수사에 나서지 않는 것이 ‘유권무죄 무권유죄’라고 주장하며 “이 대표와 함께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