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의 한국야구가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역전패를 완벽하게 설욕했다.
한국은 16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9-6으로 대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2승 2패를 만들어 슈퍼라운드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렸다.
박성한(SSG 랜더스)이 올해까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던 도미니카공화국 마무리 디에고 카스티요를 상대로 역전 3루타를 터트린 것이다.
뒤늦게 타선에 불이 붙은 한국은 최원준(KIA 타이거즈)과 홍창기까지 연달아 적시타를 때려 9-6까지 점수를 벌렸다.
8회말에만 5점을 낸 한국은 9회초 박영현(kt wiz)이 무사히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가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 패배를 설욕해서다.
당시 한국은 6-5로 앞서가다가 8회 등판한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5점을 내주며 6-10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고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또한 한국은 '약속의 8회'를 재현하며 전통을 이어갔다.
2000 시드니 올림픽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8회 이승엽의 적시타로 동메달을 딴 한국 야구는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과의 1라운드 경기와 2라운드 경기 모두 8회에 극적인 역전승을 수확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일본과 준결승 역전승,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만과 결승전 모두 8회 경기를 뒤집고 승리한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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