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대북전단이 또 날아왔다며 사진 10장을 공개하고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은 17일 조선중앙통신에 게재한 담화에서 “11월 16일 남쪽국경선 부근의 많은 지역들과 지어 종심지역에까지 한국쓰레기들이 들이민 각종 정치선동삐라와 물건짝들이 떨어졌다”며 “어제 하루동안 곳곳에서 이에 대한 신고가 끊이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발견신고가 제기된 지역의 안전보위기관들에서는 해당 구역을 봉쇄하고 수색과 수거, 처치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를 무시하고 또다시 반공화국정치모략선동물을 살포하는 도발을 감행한 한국놈들의 치사스럽고 저렬(열)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산 나뭇가지나 들판에 고압가스가 들어갔던 비닐이 바람 빠진 모습으로 널브러져 있다. 펜잘 등 상비약과 커피믹스형태 물건에 종교적 문구가 쓰인 종이가 붙어있는 모습이다. 건전지, 초코파이, 건빵, 생리대, 속옷 등도 바닥에 떨어져 있다. 검정색 종이에 인쇄된 대북전단도 나뒹굴고 있으나 북한은 전단 사진은 희미하게 처리된 채로 공개해 어떤 글씨가 적혀있는지 알아보기는 힘들다.
그는 “생각해보라. 깨끗이 청소해놓은 집뜨락에 똥개도 안 물어갈 더러운 오물짝들을 자꾸 널려놓는 행위에 격분하지 않을 주인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신성한 우리의 령(영)토가 오염되고 있으며 수많은 로(노)력이 이 오물들을 처치하는데 동원되지 않으면 안되게 하였다”고 했다.
그는 “인내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다. 가장 혐오스러운 잡종개새끼들에 대한 우리 인민의 분노는 하늘 끝에 닿았다”며 “쓰레기들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