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앞 올리베이라, 챈들러에 만장일치 판정승… “타이틀전 기다리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UFC 전 라이트급(70.6㎏ 이하)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35·브라질)이 마이클 챈들러(38·미국)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시종일관 끌려가던 챈들러는 폭발력을 앞세워 5라운드 대역전을 노렸지만 올리베이라는 투혼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올리베이라는 17일 미국 뉴옥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MSG)에서 열린 UFC 309 5라운드 경기에서 챈들러를 상대로 만장일치(29-26 29-26 29-25) 판정승을 거뒀다.

 

입장 후 곧바로 포옹을 나누며 존중을 표한 두 선수는 1라운드 애매하게 포지션이 엉킨 상태로 마무리했다. 올리베이라는 3분20여초를 남기고 챈들러를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챈들러는 넘어지는 순간 하체로 올리베이라의 팔을 묶으며 바닥에 떨어졌고, 두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긴장감 속에 대치했다. 올리베이라는 팔을 빼내고 상위 포지션을 차지했지만 올리베이라의 팔은 챈들러 다리에 묶여 빠지지 않았다. 그라운드에서 서로를 견제하던 두 선수는 이 상태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라운드에서 승부는 올리베이라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2라운드 1분여가 지난 상황 올리베이라 라이트가 챈들러 안면에 꽂혔고, 챈들러는 등을 보이고 달아나며 체력을 회복했다. 올리베이라는 챈들러를 추격하며 쉴 틈을 주지 않았다. 다시한번 올리베이라는 챈들러 안면에 펀치를 꽂아넣었고, 챈들러는 다시한번 뒤를 보이고 뛰었다. 챈들러는 옥타곤에 등을 댄 채 올리베이라에 맞섰다. 회복한 챈들러가 옥타곤 중앙으로 나서며 올리베아를 위협했지만 올리베이라는 테이크다운으로 챈들러를 넘어트린 뒤 톱포지션을 차지했다. 2분30초여초를 남긴 상황에서 올리베이라는 엘보우를 퍼부었다. 챈들러는 브릿지로 위기를 벗어나려했지만 소용없었다.

 

위기에 몰린 챈들러는 3라운드 위빙으로 옥타곤 중앙을 차지하며 올리베이라를 몰았지만 섣불리 펀치를 뻗지 못했다. 올리베이라는 슬슬 챈들러를 몰며 라이트 어퍼를 꽂아넣었고 거리가 좁혀지면 니킥을 올려 챈들러를 위협했다. 지친 챈들러는 결국 발이 땅에 붙었다. 올리베이라는 챈들러를 넘어트린 뒤 백포지션을 차지하고 목을 노렸다. 2분40초가 남은 상황에서 바디 트라이앵글까지 잡힌 챈들러는 손싸움을 벌이며 버텼지만 수많은 잔펀치를 허용하면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4라운드에서 챈들러는 큰 펀치를 노렸다. 크게 라이트훅을 휘둘렀지만 올리베이라 커버에 막혔다. 올리베이라는 플라이니킥을 꽂아넣었고, 위기에 몰린 챈들러는 다시 크게 주먹을 휘둘렀지만 올리베이라의 코 앞을 지날 뿐 닿지 않았다. 올리베이라는 다시한번 챈들러를 그라운드로 끌고 갔다. 하체를 잡고 계속 챈들러의 안면을 노렸다. 챈들러는 롤링으로 포지션 역전으로 노렸지만 소용없었다. 챈들러는 투지로 버텼다. 올리베이라가 백포지션에서 초크를 시도했지만 챈들러는 이를 참아냈다.

 

챈들러는 5라운드 역전을 노렸다. 3분50초를 남기고 올리베이라의 라이트가 올리베이라의 턱에 꽂혔다. 올리베이라는 쓰러졌고 챈들러가 마침내 올레비아를 그라운드에서 눌러놨다. 하지만 올리베이라의 투지도 만만치 않았다. 위기에 속에서도 올리베이라는 트라이앵글초크를 노렸다. 1분52초가 남기고 다시 스탠딩 상황. 챈들러는 들어오라며 손짓했지만 올리베이라는 빈 틈을 노려 챈들러를 그라운드로 챈들러를 끌고 갔다. 챈들러는 백포지션을 내준 뒤 벌떡 일어나 두 차례나 몸을 던져 뒤에 붙은 올리베이라를 떨어트리려고 애썼지만 소용없었다. 올리베이라는 혀바닥을 내밀며 충격이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경기 후 트럼프 당선인은 박수로 두 선수를 응원했다.

 

올리베이라는 “타이틀전 승자가 누구든 내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