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살상용 ‘자율비행 드론’ 투입 임박

러도 치명적인 열압력탄 드론 개발 중
트럼프 취임 앞두고 전쟁 더욱 격화
‘킬러 로봇’ 사용 땐 윤리 논쟁 가능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살상용 자율비행 드론 투입을 확대하는 등 ‘전쟁 종식’을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 영토를 조금이라도 더 늘리기 위한 전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살상용 자율비행 드론의 대량투입을 추진하고, 러시아는 군인 및 민간인 등에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 열압력탄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량 인명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생산한 자폭드론. 연합뉴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킬러 로봇’이 우크라이나 하늘을 채울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드론 업체 등을 인용해 내장된 컴퓨터 시스템에 따라 설정된 목표물로 날아가 이를 타격하는 자율비행 드론의 대량생산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에 비해 포병과 탄약이 부족한 우크라이나는 현재 최전선 대부분에 소형 자폭 드론을 투입해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고 있는데 자율비행 드론의 대규모 생산을 통해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국제사회가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무기, 특히 인공지능(AI)이 접목되는 자율살상무기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킬러 로봇의 살상이 본격화할 경우 윤리적 논쟁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러시아 중부의 한 첨단 기술 공장에서 미끼 드론과 치명적인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열압력탄 드론을 개발하고 있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세상에서 가장 파괴적인 재래식 무기로 알려진 열압력탄을 사용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무력화하기 위해 미끼 드론과 함께 열압력탄 드론을 배치할 예정이다. 저격수나 전자 계열 전문가도 무장 드론과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의 미끼 드론으로 우크라이나의 방공 무기를 소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