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이의신청 142건… 언어와매체 44번 최다

시험 이틀 만에… 사탐 57건 달해
평가원, 심사 뒤 26일 결과 공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된 지 약 이틀 만에 140여건의 이의신청이 접수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8일까지 이의신청을 받은 뒤 19∼26일 심사를 거쳐 26일 오후에 결과를 공개한다.

논술 마친 수험생들 인산인해 1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2025학년도 수시모집 수리형 논술우수전형 논술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학교를 나서고 있다. 이번 성균관대 수시모집 논술우수전형에는 391명 모집에 4만1613명이 지원해 평균 106.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약학과는 475.20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상수 기자

1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까지 142건의 이의신청이 제기됐다. 같은 작성자로 추정되는 게시글이나 수능과 관계없는 내용은 제외한 집계다. 영역별로는 사회탐구가 57건으로 가장 많았고 영어 42건, 국어 31건, 과학탐구 7건, 수학 3건, 한국사와 직업 각 1건이었다.

 

문항별 최다 신청은 국어 선택과목인 언어와매체 44번이었다. 전체 국어 이의신청 31건 중 14건이 해당 문항에 대한 것이었다. 학생회에서 제작한 팸플릿이 지문으로 등장하는데 축제 내용과 동아리 행사 안내 등 내용이 담겨 있다. 설명이 적절하지 않은 보기를 고르는 문제의 정답은 1번 보기인 ‘각 행사별 진행 절차를 순서도를 통해 보여 주고 있다’다. 이의신청을 제기한 다수 수험생은 진행 ‘절차’와 팸플릿에 나온 ‘일정’이 사실상 같은 말로 오인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BS 수능 해설은 지문에서 진행 절차가 아닌 일정을 순서도로 안내하고 있기 때문에 맞지 않는다고 풀이했다.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이 문제의 난이도는 ‘중’, 정답률은 69%였다.

최근 5년간 평가원이 접수한 이의신청 건수는 △2020학년도 344건 △2021학년도 417건 △2022학년도 1014건 △2023학년도 663건 △2024학년도 288건으로 지난해가 근 5년래 가장 적었다. 평가원은 지난해 이의신청이 접수된 모든 문항과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