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내일부터 태업…출근길 열차 운행 지연 예상

다음 달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8일부터 태업(준법투쟁)에 들어간다. 출퇴근 시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어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 철도노조의 태업(준법투쟁) 관련 열차 운행 지연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뉴스1

 

코레일은 17일 안전문자를 통해 “18일부터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태업이 예고됨에 따라 일부 전동열차의 운행이 지연될 수 있으니 열차 이용에 참고하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이날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는 철도노조의 태업 관련 열차 운행 지연 안내문이 게시됐다. 오는 22일까지는 ITX-마음, ITX-새마을, 새마을, 무궁화호, 누리로 등 일부 열차 간 환승 승차권 발매도 일시 중지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세계일보에 “노조의 태업으로 인해 운행 횟수가 줄지는 않는다”면서 “일부 열차 운행이 지연될 수 있지만 지연 상황을 신속히 안내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달 초 무기한 총파업에 앞서 철도노조는 18일 안전일터 지키기 조합원 행동에 돌입한다.

 

앞서 지난 14일 철도노조는 안전일터 지키기 행동에 대해 “작업 중 뛰어다니지 않고 선로변 작업 시 열차감시자를 배치하고, 휴게시간을 지키며 3인 이하에서는 차상작업을 금지하는 것”이라며 “철저한 승객 승하차 확인, 사다리 작업규정에 따른 2인1조 작업, 2.35m 이상 작업 금지 등 법에 보장된 근로규칙”이라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안전일터 지키기 행동을 시작으로 지방본부별 기자회견, 21일 총파업 예고 기자회견, 25일부터 지구별 야간총회를 거쳐 12월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서해선 등 신규노선 외주화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시스

 

현재 철도노조는 ▲4조 2교대 전환 ▲개통노선에 필요한 인력 등 부족인력 충원 ▲정부가 정한 그대로 기본급 2,5% 정액인상 ▲231억 임금체불 해결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외주화 인력감축 중단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올해 개통한 서해선을 비롯해 연말 개통 예정인 중앙선, 동해선과 중부내륙선 등 9개 노선이 신규 개통해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재부는 1566명의 정원 감축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코레일 측이 업무 외주화 등 개통 노선 대다수의 업무를 자회사로 넘기고 있어 내부에서는 민영화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