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에 먹을거 없다? 타이슨 복귀전 시청자들 "버퍼링만 봤다" 불만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에서 생중계한 마이크 타이슨과 제이크 폴의 복싱 경기에 전 세계 6000만 가구가 채널을 고정했다고 넷플릭스 측이 밝혔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사진=EPA연합뉴스

넷플릭스는 16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전 세계 6천만 가구가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이 복싱 메가 이벤트는 소셜미디어를 장악하고 기록을 깼으며 우리의 버퍼링 시스템까지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썼다.

 

넷플릭스의 해당 게시물에는 8000여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화면의 버퍼링이 심해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한 엑스 이용자는 “넷플릭스에서 이 경기를 볼 수 없어 다른 채널을 통해 봤다”고 썼고, 다른 이용자는 “6000만 가구가 복싱보다 버퍼링을 더 많이 봤다. 넷플릭스는 자랑이 아니라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는 “6000만 가구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버퍼링으로 채널을 껐는지 궁금하다. 한가지 증명된 게 있다면 넷플릭스가 현재의 플랫폼 용량으로 이런 스포츠 이벤트를 중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리가 본 것은 버퍼링과 타이슨의 엉덩이뿐”이라며 해당 화면을 캡처해 올린 댓글도 있었다.

 

넷플릭스는 지난 1월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와 인기 프로그램 'RAW'의 독점 중계 계약을 맺는 등 스포츠 경기 생중계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타이슨의 이번 복귀전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의 많은 시청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넷플릭스의 스트리밍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온라인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사이트 다운디텍터를 인용해 이 경기 당일 밤 11시(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9만5000여건의 접속 불량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