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참가자로 출연한 중식 셰프 여경래가 일찍 탈락한 심경을 솔직하게 밝혔다.
지난 17일 MBC 예능 프로그램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4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여경래 셰프가 강연자로 출연해 ‘이 길이 내 길일까?’를 주제로 진행을 맡은 오은영 박사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오은영은 여경래의 ‘흑백요리사’ 출연에 대해 언급했다. 방송 이후 요즘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 여경래는 “인기가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며 “최근 홍콩에 방문했는데 외국인들이 ‘셰프 여’라고 불렀다”고 회상했다. 같이 간 지인들이 깜짝 놀라기까지 했다고.
오은영은 “흑백요리사에서 일찍 탈락했는데도 꾸준한 인기의 비결은 무엇이냐”라고 묻기도 했다. 앞서 여경래는 ‘흑백요리사’에 백수저 계급으로 출연해 ‘철가방 요리사’로 출연한 흑수저 계급 셰프 임태훈과 1:1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맞붙어 패배한 바 있다.
여경래는 “프로그램이 그렇게 히트할 줄 몰랐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정신을 차려 더 오래 갈 걸”이라고 농담했다. 다만 떨어지고 나서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는 것. 그는 “지난 1월 촬영했는데 24시간 밤을 꼬박 새웠다”며 “나이가 있다 보니 ‘집에서 잘 수 있겠구나’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여경래 셰프는 세계 중국요리협회 부회장 겸 한국 중식연맹회장을 맡고 있다. 경력만 50년에 달할 정도로 국내 최고의 중식 대가인 셈. 그는 “제작진 6~7명이 찾아와 섭외 요청을 했는데 거절하려고 했다”고 후일담을 털어놨다.
출연을 제안받았을 때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 아니냐’라는 생각이 컸기 때문. 여경래는 “가만히 생각해보니 새로운 경험이니까 재밌을 것 같아 장난삼아 참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감도 있었는데 한 방에 갈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히기도.
여경래는 “그때 당시엔 저도 사람이라 창피했다”며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고 집에 가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응원 댓글을 보면서 “대한민국은 역시 동방예의지국이니까 아직 살아있구나 생각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흑백요리사’에서 여경래와 맞붙었던 ‘철가방 요리사’ 셰프 임태훈도 깜짝 등장했다. 그는 방송 전 여경래에게 ‘제자로 받아달라’고 요청한 적 있다고 한다. 그러나 당시에는 거리를 뒀다고 한다. 그는 “사람 됨됨이를 봐야 하는데 주변에서 칭찬이 자자해 이제는 내가 친해지고 싶다”며 애정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