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에 기대를 걸고 있다. 세계 주요 증시 중 거의 유일하게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우리 증시가 이를 계기로 반등을 탐색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불구, 주가 반등은 결국 실적 개선이 굳건하게 뒷받침해줘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 등을 위해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데 대해 주가가 반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중장기 주가는 실적 개선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반응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삼성증권은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액면분할 전 주가 기준 110만원(현 주가 2만2000원 수준)에서는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나타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주가의 하방 지지선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KB증권도 “2010년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하회한 것은 2024년을 포함하면 총 5번으로 이중 자사주 매입 결정 후 과거 주가 추이 사례를 고려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상승세를 시현하며 반등 계기로 분명히 작용했다”고 짚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 중 3조원어치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3개월 이내에 장내 매수해 소각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이후 7년 만이다.
이번 결정은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했던 2014년의 사례와 유사하다. 당시 3개월간 주가가 15.5%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3개월간 주가가 14.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