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약 71%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올해 파업에 돌입하면 2022년부터 3년 연속 파업이다.
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9450명 중 83.2%인 7862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찬성표는 5547명으로 찬성률은 70.55%를 기록했다. 기권은 1588명이었다.
앞서 노사는 지난달 말까지 4차례 본교섭과 15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지만,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 1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노조법에 따르면 이 조정을 거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할 수 없다.
노조는 19일 오전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총 파업 일정을 밝힐 예정이다. 이후 이달 말쯤 조합원 총회가 열릴 전망이다.
공사와 노조에 따르면 주요 쟁점은 임금 인상 폭과 신규 채용이다. 정부와 사측은 임금 인상률로 2.5%를 제시하고 있지만 노조는 5%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신규 인력 충원도 쟁점이다. 노조는 결원을 반영해 인력을 충원하고 안전 의무 강화에 상응해 정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측은 서울시에 보고한 ‘경영혁신 이행 계획’에 따라 2026년까지 2200여명을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