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정이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반대 서명을 인증한 가운데, 성희롱과 악플 세례를 받으며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16일, 배우 김수정은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 ‘김수정 Kim Sujeong’ 커뮤니티를 통해 “첫 커뮤니티 글이 이런 글이라 너무 미안하다”며 “PDF는 여기 메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좋은 밤 되세요”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김수정이 온라인 커뮤니티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달린 악성 댓글 및 성희롱 발언 등을 모아 법적 대응을 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앞서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 스토리 기능을 통해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진행 중인 ‘공학 전환 반대 서명’에 동참한 것을 인증한 바 있다. 이후 “세상에 이해 안 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네”라는 글도 덧붙였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둘로 나뉘었다. 그의 공개 지지에 응원을 건네는 사람도 있는 한편,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 것. 일각에서는 도를 넘은 성희롱성 발언과 악성 댓글을 남기며 김수정을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김수정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성희롱 댓글을 캡처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내가 여대 출신으로 남고 싶다는데 이러고 있는 너희들 보면 잘도 공학이 다니고 싶겠다”며 “나 너희들같이 음침하고 모자란 남자 정말 싫어하고 저딴 남자 안 남자”라고 전했다.
또 걸그룹 ‘트리플에스’의 ‘걸스 네버 다이(Girls Never Die)’와 걸그룹 ‘씨야’·‘다비치’·‘티아라’가 함께 부른 ‘원더우먼’ 등의 노래를 함께 게재하기도 했다.
김수정은 2007년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해 이듬해 KBS2 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에 출연해 아역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2010년 출연한 KBS2 예능 ‘스타 골든벨’에서 ‘정답입니다’라는 유행어를 남기며 이른바 ‘정답소녀’라는 수식어를 남기기도 했다.
그는 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동덕여대 방송연예과에 진학했다. 다만 현재는 중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은 동덕여대 관련 연예인 중 공학 전환 반대에 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출한 최초의 연예인이다.
한편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 11일부터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캠퍼스 본관과 건물을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남녀공학 논의 전면 철회’ 및 ‘남자 유학생과 학부생에 대한 협의’ 등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