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투자는 ‘서학 개미’가 강했다

서학개미 선호종목 구성 ETF 수익률 1위
펀드 매니저들 운용 액티브 ETF 제쳐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을 일컫는 ‘서학 개미’들이 선택한 종목으로 구성된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상장 해외 ETF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자산운용은 18일 ‘코덱스(KODEX) 미국 서학 개미’가 연초 이후 수익률 66.6%로 국내 상장 해외 ETF(레버리지 제외)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학 개미들의 운용 수익률이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펀드 매니저가 운용하는 액티브 ETF를 제친 셈이다.



이 ETF는 서학 개미 최선호 25개 종목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예탁결제원 미국 주식 보관금액 상위 25개 기업을 매월 선정해 보관액 기준으로 가중해 투자 비중을 정한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이 ETF는 특정 섹터나 테마에 국한되지 않고 오직 서학 개미가 투자하는 종목으로 구성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는 투자자의 흐름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존 시장 대표 지수는 경기 국면이나 트렌드가 변해도 정해진 룰에 따라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이 ETF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테슬라 22.5%, 엔비디아 19.0%, 애플 11.0%, 마이크로소프트 8.1% 등 최근 미국 주식시장을 이끄는 빅테크 기업은 물론이고 최근 주가 상승폭이 크고 시장의 주목을 받는 아이온큐, 팔란티어 등 중소형 성장주도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