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 해저케이블 2공장… 대한전선, 1조 투입한다

충남도, 호반그룹 등 MOU 체결

충남 당진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 전선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대한전선이 인근에 1조원을 추가 투자해 해저케이블 생산 공장을 신설한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대한전선 모회사인 호반그룹의 김선규 회장, 송종민 대한전선 대표이사, 오성환 당진시장은 18일 도청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MOU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2027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당진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에 부지를 확보, 해저케이블 2공장을 신설한다. 이 공장에서는 장거리 송전이 가능한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을 생산한다. 세계 해저케이블 시장은 내년 초고압지중케이블 시장을 넘어서고 2030년에는 3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경기 안양시에 본사를 두고 충남 당진에 케이블공장과 솔루션공장, 해저케이블 1공장 세 곳을 가동 중이다. 당진 케이블공장은 35만㎡ 규모로, 단일 전선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다. 역시 고대면에 자리 잡고 있는 당진 솔루션공장은 초고압 케이블 접속재 및 절연물 등을 생산 중이다.

대한전선은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4개 생산법인을, 미국과 네덜란드 등에 4개 영업법인을, 미국과 영국 등 14개국에 15개 지사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