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케이팝 인기그룹 ‘세븐틴’의 메인 보컬 승관이 고향 제주도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제주도는 19일 제주시 소통협력센터에서 홍보대사 위촉식과 고향사랑기부금 기탁식을 가졌다.
세븐틴은 2015년 데뷔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13인조 그룹이다.
세븐틴은 국내외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케이팝의 역사를 새로 써왔다. 미니 10집 ‘FML’은 케이팝 단일 앨범 최다 판매량인 628만장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만 국내 앨범 누적 판매량 1600만장을 돌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도 나날이 커져, 지난 9월 미국의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 그룹으로 선정됐다. 앞서 6월에는 유네스코 최초의 청년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메인 보컬인 승관은 폭넓은 음역대와 뛰어난 가창력과 함께 섬세한 감정 표현을 음악에 담아내면서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실력파 뮤지션으로 인정받고 있다.
승관은 평소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제주도에서 자란 것이 큰 자부심”이라며 고향 사랑을 자주 표현해왔다. 특히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제주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며 제주 알리기에 앞장서왔다.
특히 승관이 속한 세븐틴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된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에서 케이팝 아티스트 최초로 스페셜 세션을 단독 배정받아 약 1시간 동안 연설과 공연을 펼쳤다. 승관은 제주가 유네스코로부터 자연환경 분야 3관왕을 달성한 세계 최초의 지역임을 강조해 주목받았다.
오영훈 지사는 “유네스코 지정 유산마을에서 꿈을 꿨던 소년이 지난해 유네스코 본부에서 발표한 제주의 가치와 비전은 제주도가 추진하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정확히 담아냈다”며 “제주의 아이들이 승관보다 더 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많은 힘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승관은 “어린 시절부터 제주도민으로서 자랑스러움을 느껴왔다. 지난해 ‘유네스코 청년포럼’ 연설 기회가 생겼을 때 세계 자연문화유산인 제주특별자치도를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렇게 제주 홍보대사로까지 임명돼 감회가 새롭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주도민 여러분께 더욱 좋은 에너지와 희망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활동해왔다”라며 “제주와 세븐틴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활동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제주도는 이번 홍보대사 위촉을 통해 제주의 매력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높은 글로벌 위상을 확보한 아티스트의 영향력을 활용해 제주를 새로운 한류 관광지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젊은 글로벌 관광객 유치에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승관은 또 제주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하고 남방큰돌고래 보호에 힘을 보탰다고 밝혔다. 기탁식에는 제주도청 어린이집 6세반 아이들 24명이 함께 했다.
어린이집 아이들이 세븐틴 스페셜 유닛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Feat. 이영지)’를 응용해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퍼포먼스는 남방큰돌고래 보호 의미를 담은 ‘아기 남방큰돌고래 남돌이를 도와줘!, 제주고향사랑기부 이벤트’에 많은 분들이 함께하기를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국제 멸종위기종으로 현재 120여 마리만 생존해 있다. 특히 새끼 돌고래의 폐사율이 47%에 달해 보호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는 남방큰돌고래의 법인격 부여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