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무인 매장 솔루션 개발 기업 일 처리 사람보다 4~5배 빨라져 인구감소 시대에 ‘인력충원’ 효과 무인점포 촬영 등 규제혁신 절실
“사람보다 더 정확하다. 99% 이상의 정확도라고 확신한다.”
13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만난 함명원(사진) 파인더스에이아이 대표는 이달 20일 공개하는 인공지능(AI) 자동 계산대에 대해 이같이 자신했다.
올해로 설립 4년 차를 맞이한 파인더스에이아이는 ‘AI 오프라인 매장 자동화 솔루션’ 기업이다. AI 자동 계산대와 AI 무인 매장을 주력 상품으로 두고 있다.
AI 자동 계산대는 마트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셀프 계산대와는 다르다. 고객이 직접 바코드를 찍어야 하는 수고 없이 원하는 상품을 매대 위에 올려놓으면 AI가 약 1초 만에 총비용을 계산해 보여주는 식이다.
함 대표는 “좌, 우, 상단에 있는 7개의 카메라와 고도의 AI 기술의 조화 덕에 가능한 일”이라며 “손님을 많이 겪을수록 계산대는 더 정확하고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무인 매장은 말 그대로 점원 하나 없이 운영되는 매장으로 천장에 설치된 수십 개의 카메라가 손님의 동선 및 움직임을 체크해 구매할 상품을 파악한다. 손님이 할 일은 오직 결제뿐이다. 이러한 무인 매장의 일 처리 속도는 사람보다 4∼5배 빠르다는 것이 함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아시아권에서 이 정도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은 파인더스에이아이가 유일하다고 자신했다. 최근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외 유통기업 등과의 도입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3곳에서 운용 중인 AI 무인 매장 또한 그 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방소멸, 인구감소 시대에 AI를 이용한 매장 자동화는 ‘인력 대체’가 아닌 ‘인력 충원’이라는 것이 함 대표의 생각이다. 함 대표는 “일본만 보더라도 이미 지방 도시 구인난이 문제고 한국도 요새 지방 편의점의 경우 사람을 못 구해 야간에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며 “AI가 일자리를 빼앗는 게 아니라 부족한 인력을 보충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인더스에이아이가 그리는 최종 목표는 아시아권 오프라인 소매점 석권이다. 편의점은 물론 호텔, 약국, 카페, 급식 등 향후 AI가 적용될 수 있는 상점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 함 대표의 생각이다.
하지만 신기술에 지나치게 엄격한 국내 규제가 발목을 잡는다. 함 대표는 “우선 주류판매의 경우 비대면 판매가 금지돼 있어 무인 편의점 사업을 하는 데 장애물이고, 법조계에 따르면 무인점포 내 촬영도 개인정보보호법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해 걱정”이라며 규제개혁 필요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