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북한강 그린모빌리티 사업 경기도 지원 업고 도약 날개짓

道 민간개발 지원 2호 안건 선정

남이섬·자라섬 등 유람선 운항
“지역관광 활성 지속성장 모델”
기회발전특구 지정 연계 기대
일자리 창출·인구 유입 효과도

경기도가 ‘가평 북한강 그린모빌리티 사업’ 등 북·서·동부권 사회기반시설(SOC) 확충을 본격화한다.

경기도는 최근 경기도청에서 북부와 서부·동부권의 SOC 대개발 구상 실현을 위해 운영 중인 2024년 ‘제1회 경기도 민간개발 지원센터(이하 민간센터) 협의체 회의’를 열고 북한강 그린모빌리티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

 

강원 춘천시 남이섬과 경기 가평군 자라섬을 운항 중인 국내 최초 436t급 전기유람선 가평크루즈의 운항 모습. 가평군 제공

이번 회의는 도가 지난 2월 발표한 ‘경기 서·동부권 SOC 대개발 구상’의 후속 조치다. 도는 도시개발과 산업단지, 관광단지 등 민간이 주도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공공기관(도, 시·군, 공공기관)이 신속한 사업 추진과 민간투자 활성화를 종합 지원하기 위해 8월부터 민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도가 지난 8월부터 한 달간 시·군으로부터 지원사업을 접수한 결과 1호 안건은 서부권 화성시가 제출한 ‘국제테마파크 관광단지 조성 사업’이었다. 2호 안건은 북부권 가평군의 북한강 그린모빌리티 사업이 선정됐다.

북한강 그린모빌리티 사업의 경우 가평군을 중심으로 민간사업체와 함께 진행되고 있다. 국내 최초 436t급 순수전기 유람선인 ‘가평크루즈’(한주그룹)가 현재 가평 소재 자라섬과 강원 춘천시 남이섬을 운항 중이다. 이 사업은 다양한 관광지를 수상길로 연결시켜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고 북한강 자연생태계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관광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가평크루즈는 가평군이 추진 중인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위한 정책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기회발전특구란 ‘기회와 발전이 가득한 특별한 지구’를 말한다. 군에 따르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별 맞춤형 발전전략을 추진해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자는 취지다.

가평군은 수도권을 대표하는 관광지임에도 각종 규제 때문에 대규모 개발사업이 힘든 지역이다. 또한 최근 10여년간 저출생·고령화 위기가 심화하고 지역 청년인구 유출에 따라 지방소멸 위험이 매우 큰 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에 지역 SOC 2호사업으로 선정된 북한강 그린모빌리티 사업으로 가평군은 주민들에게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및 새로운 청년인구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북한강 그린모빌리티 사업은 가평군의 경제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평군 관계자는 “가평군은 수도권 대표 관광도시임에도 각종 규제와 군사시설, 수질보전 등의 중복규제로 대규모 개발이 어렵다”며 “민간센터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지역소멸 문제 등을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한강 그린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는 유지웅 한주그룹 부사장은 이날 회의에서 “가평군과 함께 뜻을 모아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지역경제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계삼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시·군과 함께 민간개발 지원대상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센터를 활성화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경기도 북부와 서부·동부권 대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