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만2000개 더 사고 주가 509%↑…이 ‘회사’ 어디?

인공지능(AI) 특수의 최대 수혜주로 알려진 엔비디아의 주가가 올 들어 183% 급등한 가운데, ‘트럼프 효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가가 509% 폭등한 기업이 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회장. AFP 연합뉴스

 

화제의 주인공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2.96% 폭등한 384.79달러를 기록했다. 이 회사가 비트코인 5만2000개를 추가로 매입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트럼프 당선 이후 70%, 올 들어 509%, 지난 2020년 8월 이후 3100% 각각 폭등했다. 주가 상승과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기업 가치를 천정부지로 끌어올려 엔비디아도 명함을 못 내밀 수준으로 폭등한 것이다.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미국 증권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비트코인 5만1780개를 추가로 매입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2만7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지난 9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비트코인 2만5700개를 매집한 바 있다. 이로써 이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모두 33만1200개, 이를 현재의 가치로 환산하면 약 300억달러(약 42조)에 이른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집 이유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헤지(위험 분산)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