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하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수소 생산이 가능한 ‘무충전 수소 자동차’가 개발돼 광주광역시에서 시연회가 열린다.
하이브리드 파워팩 전주기 관리 특화연구센터(센터장 정호영 전남대 교수·사진)는 21일 광주 광산구 보메로 앞 광장에서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할 ‘무충전 수소 자동차 시연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시연회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부에서 ‘무인무기체계용 하이브리드 파워팩 기술 개발’에 대한 세미나가 열린다. 2부에선 별도의 수소 연료 충전 없이 자동차 운행 과정에서 자체 생산된 수소로 운행되는 세계 최초의 무충전 수소 자동차 시운전을 가질 예정이다.
특화연구센터는 이날 연구 기술 개발진들과 국방과학연구소 등 산·학·연 관계자들을 초청해 시운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호영 특화연구센터장은 “이번에 시운전에 나설 무충전 수소 자동차는 충전소에 가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수소 생산이 가능해 기존 연료 전지 차량들이 충전소에 매번 가야하는 것과는 대비되는 기술”이라며 “자가 발전으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나온다면 세상은 또한번의 산업혁명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정에너지인 태양광과 물로만 가동되는 자동차라면 기후 위기를 겪는 인류에게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업의 국방과학연구소 총괄 책임자인 조장현 박사는 ”이번 무충전 수소 자동차 시연을 통해 개발한 일체형 재생연료전지(URFC) 기반의 하이브리드 파워팩 기술이 무인무기 체계에 적용 가능한 기술임을 입증하고, 나아가 실전 배치를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7월 문을 연 하이브리드 파워팩 전주기 관리 특화연구센터는 2031년까지 국비 201억원을 투입해 미래 무인체계에 필요한 전기추진시스템의 국산화 기술 확보와 하이브리드 파워팩의 제조부터 폐기, 재활용까지의 전(全)주기 관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특화연구센터는 이를 통해 세계 최고 성능의 무인무기체계용 전기추진체계 기술 연구도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특화연구센터는 3개의 전문 연구실로 구분한 뒤 총 12개의 세부 과제를 수행하는데, 연구 주관기관인 전남대를 중심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와 연세대 등 6개 대학과 한국자동차연구원 등 2개 연구소에서 110여명 이상의 국내 산학연의 전문 연구인력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무충전 수소 자동차 시연 기술은 세계적 명성이 높은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함께 고도화 및 상용화를 목표로 협력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로 알려졌다. 향후 세계적 자동차 전문 제조업체와 함께 사업화를 통해 전 세계적인 무충전 수소 자동차 시장에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파워팩은 고에너지밀도 일체형 재생연료전지와 고출력 리튬이온 배터리의 결합으로 전기에너지를 충전했다가 방전하면 저장된 전기에너지를 다시 사용하는 일체형 전기화학시스템을 말한다. 이 파워팩 시스템은 무인무기체계에 탑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