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4-11-21 06:00:00
기사수정 2024-11-20 19:31:20
2년 만에 인상… 심야할증 세분화
내년 2월 대구 지역 택시 요금이 2년 만에 인상될 전망이다.
20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열린 교통개선위원회에서 기존 4000원인 택시 기본요금을 45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심의·의결했다. 인상안에 따르면 내년 초부터 택시 기본요금은 기존 2㎞에 4000원에서 1.7㎞에 4500원으로, 주행 요금은 현행 130m당 100원에서 125m당 100원으로 인상된다. 앞서 대구 지역 법인·개인택시조합 등은 자체 용역을 실시해 1.6㎞에 5200원인 요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심야할증 요금도 세분화한다. 현행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20%를 적용하던 것에서 조정안은 0시부터 오전 2시까지는 30%로 올리고, 나머지 시간대는 기존 20%를 유지하기로 했다. 택시업계는 그동안 2명 초과 탑승 시 초과 인원당 1000원, 트렁크 사용 시 1000원 등을 요구해 왔지만, 시민 부담이 지나치다는 이유로 배제됐다. 인상안을 적용해 택시 평균 탑승 거리 5.58㎞를 기준으로 요금을 계산하면 6754원에서 7604원으로 올라 체감 인상률은 12.6%에 이른다.
이번 인상안은 다음 달 열릴 예정인 지역경제협의회(물가분과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확정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요금 인상이 현실화한다고 해도 서울·부산·인천 기본요금(4800원)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며 “물가 인상과 시민 부담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인상분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