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민영휘와 최연국 일가의 친일재산을 국가에 귀속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광복회 충북지부, 단재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회 등은 친일파 민영휘와 최연국의 재산을 법무부에 국가귀속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친일파 재산의 국가귀속 촉구 749명의 서명도 함께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일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 제1차 국가귀속 신청서를 접수한다”며 “친일반민족행위자 민영휘 일가가 1만795㎡의 토지를 매각해 취득한 불법 이득금에 대해 부당이득금 환수(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06년 친일재산조사위원회에 구성돼 2010년까지 친일파 168명이 후손에게 증여한 2359필지, 1113만9645㎡, 공시지가 기준 959억원, 시가 2106억원의 재산을 환수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아직 미환수된 토지가 남아 있는데 조사위원회 활동이 종료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귀속 신청한 재산은 충북 청주시와 강원 춘천시에 있는 민영휘 일가의 토지 22필지 21만601㎡, 경남 사천시에 있는 최연국 일가의 3954㎡ 등이다. 이들은 “대한민국 시민의 이름으로 2차, 3차, 4차 귀속신청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강일 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상당)은 “친일재산조사위원회 부활을 위한 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며 “국민이 친일재산을 신고할 경우 보상 규정을 만들어 친일재산 적발에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류은걸 광복회충북지부장은 “친일반민족행위로 축제한 재산을 국가에 귀속시켜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