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꽃자리다방 재단장’… 대구시, ‘도심캠퍼스 2호관’ 문 열어 [지방자치 투데이]

대구시는  중구 북성로에 위치한 옛 꽃자리다방을 ‘도심캠퍼스 2호관’으로 리모델링해 문을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도심 속 공실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해 대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학생들 간의 소통과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홍준표 시장을 비롯한 대구·경북권 대학 총장들이 대구 도심캠퍼스 2호관 현판식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올해 3월 옛 판게스트하우스에서 도심캠퍼스 1호관 개관식을 개최한 이후 8개월 만에 2호관을 추가 개관한 것이다.

 

‘도심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은 동성로 도심 일대에 젊음의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대구시가 추진 중인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추진해 오고 있다.

 

1호관 개관 이후 도심캠퍼스에서는 청년 창업, 웹툰과 콘텐츠 제작·개발, 패션·주얼리, 대구 역사·여행 등 지역 13개 대학 총 56개 세부강의를 운영하고 있으며, 4000여 명의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했다.

 

이 사업은 지역 대학생들이 대학캠퍼스라는 경계를 벗어나 도심캠퍼스에서 다른 대학, 다른 지역 학생들과 함께 수업 들으며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고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근대건축물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번에 도심캠퍼스 2호관으로 새롭게 거듭난 꽃자리다방은 시인 ‘구상’이 6·25전쟁 직후 전쟁의 참상을 노래한 ‘초토의 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곳이자 1950년대 피란 문인들의 아지트였던 근대건축물이다.

 

'도심캠퍼스 2호관'을 찾은 학생들이 단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2021년 근대건축자산 보존·계승과 창조적 도시재생 사업 추진에 따라 시민 복합 문화공간으로 활용해오던 공간을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환경정비와 리모델링을 거쳐 ‘도심캠퍼스 2호관’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시설규모는 대지면적 224㎡, 연면적 276㎡, 2층 건물이며 1회 최대 50명 규모의 강의가 가능하다.

 

시는 앞으로 도심캠퍼스 3호관도 추가로 마련해 향후 증가가 예상되는 도심캠퍼스 강의실 수요를 충족하고, 현장 공간 특성을 활용해 학교별 특화 교육과 교과 교육을 내실 있게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도심캠퍼스는 대구·경북권 대학의 융합과 협력을 기반한 공유캠퍼스로서 지역 통합의 매개체가 되어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