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가 학생대표단과의 면담 끝에 남녀공학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동덕여대는 21일 오전 11시부터 3시간 동안 학교 처장단과 총학생회 간 면담을 진행하고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향후 공학 전환 관련 논의를 재개할 시 학생들과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발표하기로 하고, 총학생회는 강의실 봉쇄 해제와 수업 전면 재개에 동참하기로 했다.
면담에는 교무처장인 이민주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처장단 10명과 학생대표들이 참석했다.
다만 공학 전환 논의가 완전히 폐지된 것은 아니라 총학생회는 본관 점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총학생회는 이날 면담에서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한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총학생회가 학교 운동장에서 연 학생총회 거수투표에서 공학 전환 건은 참석자 1973명 중 찬성 0명, 반대 1971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됐다.
학생대표단의 또 다른 요구였던 ‘총장 직선제’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