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재능기부를 통해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환아들의 보호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21일 소아암 전문 비영리단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이루마는 이날 재단이 마련한 소아암 어린이 보호자 프로그램 ‘마음챙김’을 통해 재능기부에 나섰다.
마음챙김은 소아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인 자녀를 둔 보호자들이 모여 심리적 지지와 마음의 쉼을 찾을 수 있는 집단 심리상담 프로그램으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소속 심리상담연구소가 2017년부터 이끌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3월부터 매월 한 차례씩 진행하고 있다.
이루마는 ‘위로와 희망’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작은 피아노 연주회를 통해 보호자들이 자녀 병간호와 재발에 대한 불안을 잠시 내려놓고 자신을 돌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보호자는 “이루마의 음악을 통해 마음속에 담아둔 말들, 하지 못했던 이야기와 힘듦을 자연스럽게 나누고,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며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루마는 연주 뒤 “스스로를 돌보는 귀중한 시간에 초대해 줘 감사하다”며 “제 음악과 연주를 통해 자녀 치료에 집중하며 겪는 심리적 부담감과 스트레스를 잠시 내려놓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루마는 지난해 12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홍보대사 ‘희망메이트’에 위촉돼 기부와 소아암 어린이·가족을 위한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1991년부터 국내 소아암 환자와 가족들을 지원하는 소아암 전문 지원기관으로, 치료비를 비롯해 다양한 심리·사회적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