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주의’를 표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두 번째 임기에 대비해 유럽과 아시아의 미국 동맹국들이 군비확장에 나서는 가운데 한국 등 아시아 방산업체들이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이른바 ‘K방산’으로 불리는 한국 방산업체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시아의 무기·군함 제조업체들이 올해 전 세계적인 방산주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한국과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된 대형 방산업체들의 주가 상승률이 세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 주가지수(ACWI 지수)에서 상승률 기준 상위 20위에 포진했다고 전했다.
JP모건 분석가들은 “지정학적 계산의 변화와 갈등 위험의 증가를 고려할 때 고립주의적 미국 정책은 다른 국가들의 방위 지출을 끌어낼 수 있다”면서 “빠른 납품 속도와 비용 경쟁력을 제공하는 아시아 방산업체의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T는 “방산주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급등세를 보였다”면서 “(이 같은) 주가 움직임은 세계 안보 질서의 어둠을 강조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