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연장 접전 끝에 BNK에 시즌 첫 패 안겨…김단비 30득점 ‘맹활약’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가 30점을 퍼붓는 활약을 펼치며 무패행진을 달리던 부산 BNK에게 시즌 첫 패배의 아픔을 안겼다.

 

우리은행은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68-66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5승2패를 기록하게 됐다.

 

승부는 연장에서 갈렸다. 우리은행은 58-57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경기 종료 55.1초 남기고 한엄지가 그림같은 레이업을 성공시키며 3점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첫 패배를 당할 수 없다는 BNK의 의지도 강했다. BNK는 경기 종료까지 12.3초가 남은 상황에서 김소니아가 3점슛을 터트렸다. 결국 4쿼터까지 60-60으로 승부를 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에서 승자를 가려야했다.

 

올 시즌 첫 연장전에서 BNK는 김소니아의 3점슛으로 66-64까지 앞서갔다. 하지만 김단비는 연속 4득점을 몰아치며 49초를 남기고 68-66, 역전에 성공했다. 불안한 리드 속 우리은행은 종료 21초 전 미야사카 모모나가 상대 파울에 따른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쳐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수비에서 잘 버티다가 경기 종료 직전 이명관의 스틸이 나오면서 2점 차를 지켜냈다.

 

김단비는 30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명관도 15득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BNK에선 안혜지가 18점 5어시스트, 친정팀과 상대한 박혜진이 17점 8리바운드, 이소희가 14점, 김소니아가 10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힘든 경기였지만 팬들이 여자농구의 재미를 알 수 있는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