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 주출입구에 들어서자 아이오닉5N을 소개하는 대형 현수막이 걸린 N 브랜드와 모터스포츠존이 관객들을 맞이했다. 아이오닉5N을 비롯해 엘란트라N, 쏘나타N 라인, 코나N 라인, 투싼N 라인 등 N 브랜드의 주요 제품군이 전시됐다.
전시장 안에서도 현대차의 부스는 중앙에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LA 오토쇼에서 현대차는 약 4193㎡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엘란트라, 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 등 총 42대의 차량으로 공간을 꾸렸다. 이오닉5N, 아이오닉6, 아이오닉5, 아이오닉9을 동승 체험할 수 있는 실내 ‘EV 시승 체험존’도 마련됐다.
현대차는 전날 LA 골드스테인 하우스에서 아이오닉9의 최초 공개 행사를 열고 이날 LA 오토쇼에서 아이오닉9을 소개했다. 아이오닉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현대차의 세 번째 모델이자 첫 대형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 사장은 아이오닉9을 타고 무대에 등장해 “아이오닉9은 세련되고 스마트하며, 무엇보다 넓다”며 “어느 줄에 앉든 즉시 웰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 다양한 친환경차를 앞세워 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판매량을 보이며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에 힘입어 소매 판매 기준 4년 연속 연간 판매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이오닉9은 E-GMP를 기반으로 110.3kWh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 시 최대 532㎞ 주행 가능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9에 공기 역학을 의미하는 에어로다이나믹과 미학을 뜻하는 에스테틱의 합성어인 ‘에어로스테틱’ 실루엣을 연출하며 공력의 미학을 담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아이오닉9은 2025년 초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해 미국, 유럽, 기타지역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번 LA 오토쇼에서 현대차는 지난 27년간의 수소에 대한 오랜 신념과 의지를 집약해 탄생시킨 수소전기차(FCEV)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북미 시장에 최초로 공개했다.
이니시움은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승용 수소전기차의 상품과 디자인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이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는 “이니시움은 현대차 수소 전기차 디자인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카로, 수소 모빌리티와 지속 가능성에 대한 현대차의 지속적인 노력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니시움의 실제 양산 모델인 신형 승용 수소전기차를 내년 북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LA 오토쇼에서 ‘2025 북미 올해의 차(NACTOY)’ 최종 후보가 발표됐으며,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가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최종 수상 차량은 2025년 1월 10일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발표된다.
제네시스도 LA 오토쇼에서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GV70 부분변경 모델과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북미에 출시될 GV7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북미 충전 표준(NACS) 충전 포트를 탑재한 최초의 제네시스 차량으로, 현지 고객의 충전 인프라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제네시스는 내년 상반기 북미에서 두 모델을 판매하며 상세한 가격과 사양을 공개할 예정이다.
클라우디아 마르케즈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GV70는 북미 시장 출시 후 3년 만에 약 8만5000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 있는 모델”이라며 “차량이 가진 재미있는 주행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SUV 다운 실용성과 세련된 디자인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