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21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이 개조를 거치면 핵탄두 장착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브리나 싱 국방부 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나는 러시아가 실험 차원에서 IRBM을 발사했다고 확인할 수 있다”며 “이 IRBM은 러시아의 RS-26 루베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모델에 기반했다”고 설명했다.
싱 부대변인은 “이는 실전에 배치된 새로운 형태의 치명적 무력”이라며 “확실히 우리에게 우려 사항”이라고 말했다. 싱 부대변인은 미사일과 관련 “확실히 다른 형태의 재래식 무기나 핵탄두를 실어 나르도록 개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가 발사 바로 전에 양국간 ‘위험 저감 채널’을 통해 발사 계획을 사전 통보했다고 전했다. 앞서 크레믈궁도 미사일을 발사하기 30분 전에 미국에 사전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같은 날 러시아가 서방의 적대 행위에 대응,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신 러시아 중거리 미사일 시스템 중 하나를 시험했다”며 핵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이 극초음속 미사일의 이름이 ‘오레시니크’(개암)로 명명됐다고 소개했다.
한편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최근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북한군 고위 장성 한 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대해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우크라이나와의 전투 지역에 위치한 북한군이 “절대적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정당한 공격 대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