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20% 턱걸이…순방 불참에도 ‘김건희 여사’ 부정평가 6주째 1위

한국갤럽 정례 여론조사 결과
40대·진보 부정평가 90% 육박
70대 제외 전 연령서 부정평가

尹대통령 지지율 20% 박스권 '빨간불'...김건희 여사 논란 여파 지속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0% 선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가운데 김건희 여사 논란이 6주 연속 부정평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22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11월 3주(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0%, 부정평가는 7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11월 2주) 조사의 긍정 20%, 부정 71%와 비슷한 수준이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문제는 김건희 여사 관련 이슈가 부정평가의 최상위 요인으로 6주 연속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윤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떠난 첫 남미 순방에 김 여사가 불참했지만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서 부정평가자들의 14%가 ‘김건희 여사 문제’를 지적했고, 이는 ‘경제·민생·물가’(13%)보다도 높은 수치다. 다만 지난주 조사에선 김 여사 문제를 꼽은 부정평가자가 16%로 2%포인트 낮아지기는 했다. 이와 관련해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김 여사가 순방에 불참하는 등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 일부 변화의 조짐이 보였지만 여전히 뉴스에는 김건희 특검법, 명태균씨 논란 등 여사와 관련한 이슈가 많이 다뤄지고 있다”고 부정평가가 높은 이유를 분석했다.

 

특히 대부분의 연령층과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40대와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90%에 육박했다. 반면 여당 지지층에서만 50% 이상의 긍정평가가 나왔고, 70대 이상에서는 긍정(45%)과 부정(41%)이 팽팽하게 맞섰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통화에서 “지난 한 주가 대통령의 지지율이 오를만한 긍정 이슈가 많지 않았다”며 “한동훈 대표의 공격은 줄었으나 당원게시판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여권 내 갈등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여당 지지자들의 분열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 “이재명 대표 선고가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로 나왔지만 민주당 지지율이 크게 빠지지 않은 것으로 봐선 생각보다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24년 11월 19~21일

· 표본추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1.6%(총통화 8660명 중 1001명 응답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