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기업을 겨냥한 새로운 반도체 수출 제한 조처를 이르면 다음주 발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있음에도 퇴임 전 중국을 향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공회의소는 이날 회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미국 기업의 제품 수출을 금지하는 ‘무역 제한 목록’(trade restriction list)에 최대 200개의 중국 반도체 기업을 추가하는 새 수출 규제가 오는 28일 추수감사절 연휴 전에 발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해당 규제에 반도체 제조장비 판매 제한이 포함될 가능성도 크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또 인공지능(AI)용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을 제한하는 또 다른 규제도 다음달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첨단 반도체 장비와 기술의 중국 이전을 막는 강력한 수출 통제 발표를 시작으로 임기 내내 반도체와 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조처를 강화해왔다. 이같은 중국 견제 기조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