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버즈' 민경훈(39) 부인이 공개됐다.
23일 방송한 JTBC '아는 형님'에선 민경훈 결혼식이 공개됐다. 신부는 신기은 PD다. 두 사람은 2018년 아는 형님에서 만났으며, 지난해 연말께부터 교제해 부부 연을 맺었다. 신 PD는 연예인 못지 않은 미모로 시선을 끌었다. 현재는 아는형님 연출을 맡고 있지 않으며, 새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이날 아는 형님 멤버들은 버즈 '남자를 몰라'를 축가로 불렀다. 민경훈은 마이크를 건네 받아 열창해 감동을 줬다. 혼인 서약서를 통해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기은이를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사람과 결혼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기은이가 캠핑장에 크리스마스 트리 설치를 도와주러 온 그날이 시작이었다. 찬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을텐데 묵묵히 도와주는 기은이를 보고 '아, 이 친구 일 참 잘한다' 싶었다. 1박2일 동안 아무도 없는 빈 캠핑장에서 단둘이 함께 트리를 만들었다. 물론 아무 일도 없었다. 아무 일은 서울에 돌아와서 생겼다"고 회상했다.
"나랑 만나면서 사람들 몰래 데이트 한다고 산으로 섬으로 다니느라 고생했다. 첫 데이트 날 인파 속 밤에 산책할 때 한참 따라오다가 기은이가 내 옷깃을 잡았다. 내 걸음이 빠르다고. 지금은 어때? 우리 같이 잘 걸어가고 있는 것 맞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서도 서로 손 꼭 잡고 산책하자고 했던 약속 꼭 지켜가자.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은 행복한 일이라는 걸 알게 해줘 고맙다."
신 PD는 버즈 팬으로 알려졌다. "18년 전 콘서트 후 하이파이브 이벤트에서 스쳐 지나갔던 조금은 차가워 보였던, 다른 세상의 사람 같았던 그 사람과 지금 내 앞에 서 있는 이토록 따뜻하고 다정한 남자가 같은 사람"이라며 "연예인에 관심 없던 내가 유일하게 버즈는 좋아했고 TV도 잘 안보는 내가 엉뚱하게 예능 PD가 됐고 쇼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지만 버라이어티만 맴돌았는데 그 모든 인생의 길이 오빠를 만나러 오는 길이었다는 걸 알고 나니 이제 나는 운명이 이끄는 길을 의심없이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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