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딸’ 조혜정, 父 미투 논란 후 심경…“기쁜 일에 기뻐하지 못해”

유튜브 채널 ‘조혜정’ 갈무리

아버지의 성폭력 가해 논란으로 함께 활동을 중단한 바 있는 배우 조혜정이 그간 꺼내지 못했던 심경을 고백했다.

 

최근 조혜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화 ‘포커스’에 출연하게 됐다는 근황과 함께 촬영장에서 느낀 것들을 나누었다.

 

그는 “다른 작품과 맞물려 하게 돼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았지만 잘 준비해서 잘 해보고 싶었다. 직전 작품과 다른 모습이었으면 해서 운동도 잠자는 시간 줄여서 틈틈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더 열심히 지냈다”고 전했다.

 

‘포커스’는 중고 카메라를 산 후 기이한 일을 겪는 포토그래퍼 은호(안동구 분)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호러 영화다. 조혜정이 맡은 주인공 은호의 조력자 우정은 기이한 일의 중심에서 강단 있게 상황을 헤쳐 나간다.

 

무거웠던 마음 상태에 대해서도 꺼내들었다. 조혜정은 “어느 순간부터 감정이 치우치는 걸 경계하며 지냈다. 기쁜 일이 있을 때 온전히 기뻐하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기뻐했다. 최근엔 순간의 감정에 순간의 내게 솔직해지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쁘면 기쁨을 온전히 느끼고 행복하다고 표현도 하고 힘이 들고 지치면 힘듦도 온전히 다 느껴보고 있다. 이런 순간도 저런 순간도 다신 돌아오지 않을 날들이니까 다 느끼면서 지내고 있다. 지금의 제가 더 마음에 든다”라고 덧붙였다.

 

조혜정은 “내가 용감해졌다는 생각도 들고 어떤 감정이 찾아와도 외면하지 않고 스스로 받아줄 거라는 믿음이 있다. 되게 든든하기도 하다”며 자신의 변화에 만족했다.


한편 조혜정은 아버지인 배우 조재현과 SBS ‘아빠를 부탁해’에 동반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2016) ‘역도요정 김복주’(2016) ‘고백부부’(2017) 등에 출연했다.

 

아버지의 유명세에 힘 입어 배우가 됐다는 지적에 이어 아버지의 업보도 그의 배우 생활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조재현은 ‘미투’ 바람이 불었던 2018년 2월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후 모든 활동을 중단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 일로 조혜정도 활동을 중단했다가 2022년 tvN ‘우리들의 블루스’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