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위증교사 선고 D-1’ 총공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24일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조준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 한지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전날 진행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4차 장외집회를 두고 “내일 있을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앞두고 ‘이재명 무죄 여론’을 확산시켜 보려는 속셈”이라며 “이재명 방탄 집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무관심은 오히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북측광장 인근에서 거부권을 거부하는 전국비상행동 주최로 열린 '김건희-채상병 특검 추진!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수석대변인은 또 “거대야당의 원내대표는 ‘특검을 받지 않으면 국민들이 해고 통보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며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향한 국민적 관심을 대통령에게 돌려보겠다는 시도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전날 장외집회 현장에서 “윤 대통령은 상황을 오판하지 말라”며 “또다시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면 국민이 ‘당신은 더 이상 우리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해고를 통보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누구든지 잘못했으면 처벌받아야 한다. 김건희도 예외가 될 수 없으며, 평범한 국민처럼 똑같이 수사받고 처벌받아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도 했다.

 

민주당이 세 번째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 관련해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면서 특검법 재표결은 28일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국민의힘 호준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사법부의 독립성은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던 지난 금요일 이재명 대표의 말과, 민주당의 실제 행동은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민생을 위해서는 여야가 당리당략 대신 국익만 보고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 대변인은 민주당이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는 점도 지적하며 “민주당은 법치를 위협하고 재판에 압력을 가하는 모든 시도를 즉시 멈추고, 민생 논의의 장으로 복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