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145만개… 1년 전보다 13.6만개↓ 내수 부진에 도소매업 등 감소 직격탄 공공기관 청년 채용 비중도 2년 새 5%P↓
내수 부진 여파로 20대 이하 청년층의 임금일자리 신규 채용이 3분기 연속 통계 작성 이래 최소치로 떨어졌다. 청년 채용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공공기관에서도 청년을 뽑는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다.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임금 일자리 중 20대 이하 신규 채용 일자리는 145만4000개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보다 약 13만6000개(-8.6%) 감소한 것으로, 201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청년 신규 채용 일자리는 분기별로 볼 때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개분기 연속 역대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 신규 채용 일자리가 줄면서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 역시 감소했다. 20대 이하 임금 근로 일자리는 305만9000개로 1년 전(319만2000개)보다 13만4000개 줄었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뜻하며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가령 주중에 회사를 다니고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한 경우 취업자는 1명이나 일자리는 2개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신규 채용 일자리는 해당 분기에 이직·퇴직이 발생했거나 일자리가 새로 생겨 신규로 채용된 근로자가 점유한 일자리를 뜻한다. 결국 청년 신규 채용 일자리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청년들이 고용현장에 나설 기회가 사라졌다는 의미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내수 부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 내수 업종으로 꼽히는 도소매업 일자리는 22만1000개에서 20만6000개로 감소해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공공기관의 정규직 채용에서도 청년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339개 공공기관이 채용한 일반정규직 중 청년(15∼34세) 비중은 80.2%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85.8%)과 비교해 5%포인트 이상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