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北 정찰위성 연내 발사 가능성"… 통일부는 “동향 없음”

정부, 北 정찰위성 발사 시점 놓고 엇박자
신 실장 “트럼프, 尹에 취임 전 만나자 해”

신원식(사진) 국가안보실장이 24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에 대해 “연말 이전에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의 연내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통일부와 엇박자를 냈다.

 

신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북한이 지난 5월17일 발사 후 6개월이 지났는데, 이례적으로 긴 시간이 지난 이유는 러시아로부터 도입된 신형 발사체계를 개량하고 통합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 같다”며 “아직 임박 징후는 없지만 준비 막바지 단계라고 본다”고 했다.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1일 “상반기에 (발사에) 실패하고 나서 현재까지 위성 발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동향이 파악되고 있지는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신 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기술 이전과 관련해선 “취약한 평양 방공망을 보강하기 위해 관련 장비와 지대공 미사일이 러시아로부터 (북한에) 도입돼 평양 인근에 배치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현지지도하고 고농축 우라늄 생산에 총력을 집중해 비약적인 성과를 낼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9월 13일 보도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신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간 통화와 관련해선 “취임 전 얼른 만나자는 말씀을 트럼프 당선인이 먼저 3∼4차례 했다”고 전했다. 다만 신 실장은 “그 뒤로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 인선 문제, 국내 문제, 취임 전 준비, 또 여러 나라가 사전에 만나길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취임 전에는 외국 정상을 만나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운 것으로 안다”며 “어쨌든 트럼프 당선인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에 대해선 “내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계기로 방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