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과거 결혼관 재조명…"두 명 이상 낳고 싶다"

배우 정우성(51)이 최근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인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결혼하지 않을 뜻임을 밝혀 향후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정우성이 과거 방송에서 밝힌 자신의 결혼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배우 정우성이 지난 5월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뉴시스

정우성은 4년 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결혼 생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상형에 대해선 "20대 때는 10대의 정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때라 막연하게 예쁜 사람이었다. 하지만 사람마다 개성이 다르고 매력이 어떻게 표현되느냐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지금은 정해두지 않는다"라고 했다.

 

정우성은 약 10년 전 한 인터뷰에선 "아이는 적어도 두 명 이상은 낳고 싶다. 세 명도 괜찮은데 힘들지 않을까"라며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 꿈이다.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 가족 분위기를 따뜻하게 이끌어가는 가장이 목표다. 사실 내가 아버지에 대한 따뜻한 애정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 대한 갈망이 더 큰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24일 정우성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문가비 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정우성은)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소속사는 "아이 출산 시점과 문가비와 정우성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과 관련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정식으로 교제한 사이는 아니며, 결혼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우성과 문가비는 최근에도 만나 양육과 결혼 문제를 놓고 얘기를 나눴지만, 첨예한 견해 차이가 있었다고 전해졌다.

 

문가비는 결혼을 통해 아이에게 가정을 꾸려주고 싶었지만, 정우성은 결혼은 안 된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에 따르면 문가비가 최근 SNS에 출산 사실을 공개한 것도 이러한 갈등으로 인해 촉발됐다.

 

둘의 만남이 있고 얼마 뒤 문가비는 정우성에게 임신 사실을 알렸고, 결국 출산했다. 친자 검사를 마친 정우성은 생물학적 아버지의 역할만 인정하고 '문가비의 남편이자 아이의 아버지'가 되는 것은 원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문가비는 SNS에 글을 적어 비밀리에 출산했다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 다만, 문가비는 해당 글에서 아이의 친부, 남편과 결혼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알리지 않아 세간의 궁금증을 샀다.

 

해당 게시물에서 문가비는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을 했던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고 했다.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엄마이지만 그런 나의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그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주는 이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아이 아버지나 결혼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