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는 27일까지 채해병 국정조사 특위 위원명단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최근 정기국회 내 국정조사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2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27일까지 국정조사 특위 위원 명단을 제출할 것”이라며 “(이 사건 관련) 분명한 건 대통령 격노로부터 모든 게 시작됐단 것이다. 민주당은 국정조사로 채해병 순직사건의 진상을 반드시 밝혀내겠다”고 밝혔다.
현재 여당은 채해병 국정조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터다. 박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에게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대표 당선되면 채해병 특검을 발의하겠다고 장담한 한동훈 대표는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나. 대통령부터 여당 대표까지 것핏하면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는 게 국민의힘 DNA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채해병 순직사건 국정조사에 적극 협력하길 바란다. 그게 채해병과 유가족과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김건희 특검법 처리 필요성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 관련 “2022년 9월 창원지검장을 만나 지인 문제를 해결해줬다고 주장하는 충격적 녹취가 공개됐다”고 전하며 “박근혜 국정농단을 뛰어넘는 희대의 국정농단임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윗선까지 수사를 확대할 수 있을지, 투명하게 진실을 밝혀낼 수 있을지 국민적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게 유일한 해법”이라며 “국민의힘도 민심을 외면하면 정권과 함께 몰락하는 게 필연이다. 특검 수용 외 난국을 해소할 길이 없단 현실을 자각하길 바란다”고 했다. 국회는 28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채해병 국정조사 추진과 관련해 “제 생각은 (이전과) 같다”며 반대 의사를 재차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