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게이트’…민주 “오세훈 거액 후원자,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 보낸 사실 확인”

“윤 대통령 부부·명태균 당 차원의 법적 고발 추진”
“대통령 부부 포함 핵심인물들 범죄사실 부인”
‘김건희 특검’ 통과 필요성 강조

더불어민주당이 25일 여권 공천 개입 의혹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의 국정 농단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명 씨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서울 중구 서울도시건축관에서 열린 '신속통합기획 전시회' 개막식에서 개회사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조사단은 공직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형법상 허위사실 유포 위반 등 윤 대통령 부부와 명 씨를 둘러싼 각종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법적 고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명태균 녹취록으로 드러나고 있는 이 모든 의혹은 명 씨와 윤 대통령, 김 여사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협력하지 않고서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심각한 국정농단 사건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김 여사가 직접 관여된 것으로 의심되는 강원지사, 경남지사, 포항시장, 강서구청장 공천 개입의혹은 해명조차 내놓지 않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거액 후원자가 2021년도 경선 과정에서 명 씨에게 여론조사 비용으로 3300만원을 보낸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오 시장은 모른다고 발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을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10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 탑승 전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조사단은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된 대통령 부부를 포함한 핵심인물들이 모두 범죄사실을 부인하고 있기에 진상규명을 위한 성역없는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김건희 특검’ 통과 필요성도 강조했다.

 

조사단은 이르면 이번주 내로 윤 대통령과 명 씨에 대한 고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