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5일 "내년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를 경제, 문화 APEC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경주 정상회의에는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경제 지도자들이 올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경주 APEC CEO 서밋 의장을 맡게 되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기업인들과, 경제 지도자들을 모시기 위한 대책 회의를 하기로 했고 회의에 대통령도 모실 계획이다"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 거물급 기업인들을 모셔 경제 회의에 초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또 "노천 박물관인 경주와 한식, 한복 등 한류와 한국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방안도 다양하게 모색해 문화 APEC으로 치르겠다"고 피력했다.
정상회의 참가 21개국 나라 대학생 등이 자원봉사활동을 하도록 하고 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유학생으로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지사는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 정상들이 모두 참석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평화로운 번영의 길로 가는 APEC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회의 준비와 관련, 경호에는 문제가 없고, 각국 정상과 CEO 등이 지낼 최정상급 호텔 객실도 어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컨벤션센터는 규모가 크지 않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찾을 방침이며 미디어센터는 최첨단 시설로 새로 만들기 위해 설계에 들어간 상태다.
이 지사는 "정상회의 만찬장을 두고 외교부가 동궁과 월지, 첨성대 일원, 대릉원, 호텔 등 제일 좋은 장소를 찾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만찬장은 영구 보존할 수 있을 정도로 기념물이 되도록 준비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대구·경북 통합과 관련해 이 지사는 "대구·경북이 이대로 가면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만큼 우리가 주인이 돼 지역을 발전시켜야 한다"며 필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또 "도민 모두가 득을 보는 길을 가야 하고 도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쉽지 않다"며 더 적극적으로 도민을 이해시키고 설득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통합에 대한 안동·예천 등 북부권 반발에 대해서는 "현재 도청을 절대 옮길 수 없고 중앙 권한을 넘겨받으면 균형발전 차원에서 많은 부분이 도청 쪽으로 오게 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기회 발전 특구와 정부 관련 기관 청사, 산업단지, 발전소 등 북부권 균형발전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