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33개 대회에서 3승을 합작하는데 그친 한국여자골프가 세계랭킹에서도 모두 10위 밖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26일 발표된 여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 따르면 한국 선수중 랭킹이 가장 높은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이 6위에서 7위로 떨어졌고 고진영(29·솔레어)은 9위에서 10위로 내려섰다. 유해란은 25일 끝난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공동 35위로 부진한 성적을 낸 것이 랭킹에 영향을 줬다. 고진영은 올해 18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은 7차례 기록했고 이중 두차례 준우승을 거뒀지만 우승은 없었다. 2023년 6월 다나오픈이 끝난 뒤 세계 1위에서 내려온 고진영은 랭킹이 계속 뒷걸음질 치며 7위까지 떨어졌다가 지난 6월 3위까지 다시 끌어 올렸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결국 10위까지 밀리고 말았다.
양희영(35·키움닷컴)은 12위를 유지했지만 김효주(29·롯데·22위), 신지애(36·29위), 윤이나(21·하이트진로·30위)도 모두 1계단씩 밀렸다. 다만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나흘내내 상위권을 달린 끝에 공동 5위에 오른 안나린(28·메디힐)은 12계단 껑충 뛰어 64위가 됐다.
반면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한 지노 티띠꾼(21·태국)은 세계랭킹이 지난주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이번 시즌 7승을 쓸어 담아 ‘올해의 선수’에 등극한 넬리 코르다(26·미국)는 1위를 굳게 지켰다. 한동안 2위를 달리던 릴리아 부(27·미국)가 4위로 추락하면서 인뤄닝(22·중국)이 2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7·하나금융그룹)가 3위로 한계단씩 상승했다.
이번 세계랭킹은 내년 1월까지 국내외 프로 대회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