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좋아진 태화강… 돌아오는 연어 늘었다

11월 초 회귀한 2마리 포획
市 “생태도시 조성 노력 결실”

초겨울 문턱 울산 태화강에 연어가 모습을 나타냈다. 쌀쌀해지기 시작한 이달 1일 오후 4시 30분쯤 울주군 범서읍 구영교 인근에서 회귀한 2마리가 포획된 것을 시작으로 태화강으로 돌아오는 연어가 점점 늘고 있다.

26일 울산시와 울주군에 따르면 올해 처음 회귀한 연어는 암컷과 수컷 1마리씩이다. 암컷은 몸길이 62㎝, 무게 1.96㎏, 수컷은 몸길이 65㎝, 무게 2.1㎏이다. 태화강생태관 측은 “매년 10~11월 태화강에 연어가 돌아오는데, 다음 달 6일까지 태화강 구영교 인근에 포획장을 설치해 회귀량 등 기초 생태자료를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11월 1일 울산 울주군 구영교 인근 포획장에 잡힌 연어. 울산울주군 제공

울산은 태화강생태관을 통해 2015년부터 연어를 인공적으로 부화해 꾸준히 방류하고 있다.

태화강은 2000년 초반까지만 해도 ‘죽음의 강’으로 불렸다. 울산시는 2004년 ‘생태도시 울산’을 선언하고, 오염된 태화강 살리기에 나섰다. 이런 노력 끝에 물이 맑아졌고, 생태계가 되살아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