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대설주의보…성북구서 가로수 쓰러지는 등 피해 이어져

27일 오전 6시 기준 강북 19.1㎝, 성북 19.0㎝, 은평·서대문 15.7㎝ 등의 적설을 기록한 가운데 27일 서울에 최대 8㎝ 첫눈이 오는 것으로 예보됐다. 출근길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오전 5시30분쯤 서울 성북구 성북동 일대주택 등 가구 30호에 정전이 발생했다. 밤사이 많은 눈이 내리면서 무거워진 나무가 쓰러져 전주와 전선을 접촉해 정전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한전은 긴급 인력을 투입해 전력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27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도로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자치구 및 유관기관과 함께 제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격상해 제설대응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력 9685명과 장비 1424대를 투입해 제설제 살포, 도로에 쌓인 눈 밀어내기 등 강설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밤사이 눈이 많이 내려 쌓임에 따라 이날 오전 2시쯤부터 인왕산로, 북악산로, 삼청동길, 와룡공원길 등 4곳의 도로 통행이 통제 중이다. 시는 제설작업 추이를 보고 해제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 등 중부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27일 서울 종로구 북악산에 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도 이날 수도권,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표됨에 따라 이날 오전 3시부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경기지역에는 20㎝에 가까운 눈이 쌓인 가운데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하남 상산곡동과 광주 쌍령동에서는 눈길에 차량이 옆으로 넘어지거나 뒤집어졌다. 눈길에 차량이 고립됐다는 신고도 4건 접수됐고 눈의 무게를 못 이겨 나무가 쓰러지거나 전선이 늘어지는 피해도 발생했다. 경기도는 장비 2128대와 인력 3184명을 동원해 9488t의 제설제를 살포하는 등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