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등에 전국 공항 국내선 11편·국제선 1편 결항”

27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큰 눈이 오면서 전국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폭설이 내린 27일 오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인천발 나고야행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날개의 눈을 녹이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전국 공항에선 국내선 항공기 11편이 결항됐다.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가 4편, 김해공항 2편, 원주공항 출발 1편이 출발하지 못했다.

 

지연된 항공편은 총 38편으로 김포 27편, 제주 7편, 김해 3편, 여수 1편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은 기상 악화로 1천219편 중 1편이 취소됐으며 10편이 지연되고 있다.

 

출근시간대 눈이 쌓이면서 출근길 교통 대란도 이어졌다. 서울교통공사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출근길 혼잡도 완화를 위해 지하철 배차 간격을 조정했다. 이에 따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인 러시아워 시간대 운행이 이날에는 오전 9시 30분까지 30분 늘어났다.

 

출근 시간대 러시아워에는 배차 간격이 2분 30초에서 4분 30초로 평시 기준인 5∼9분보다 더 짧다. 공사는 "역사와 열차 내 혼잡이 예상되니 고객께서는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최대 21.9㎝(양평)의 눈이 내렸다. 서울 20.6㎝(성북구) 등 수도권 서쪽 지역에 적설이 집중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기준 경기 남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에 대설 주의보를 발령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내려 쌓인 눈의 양이 5㎝ 이상 예상될 때 내려진다.

 

특히 노원구와 성북구 등 서울 동북권역엔 대설주의보가 대설 경보로 변경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기록적인 폭설이 이어짐에 따라 오전 7시부터 제설 비상근무를 2단계로 발령하고 인왕산로, 북악산로, 삼청동길, 와룡공원길 도로 4곳을 통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