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체감 소비자 만족도 가장 높아

전국 소비자들의 소비형태를 기반으로 국민소비생활을 조사한 결과, 부산시민의 체감 소비생활 만족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23년 한국의 소비생활지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산시민들의 소비생활 만족도는 73.2점(100점 만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68.1점)에 비해 5.1점 높은 점수로, 2021년 67.8점에서 5.4점 상승한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23년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분석한 부산시 소비생활 현황도.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생활지표는 한국소비자원이 제6차수로 생산한 정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의 소비생활을 진단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20세 이상 남녀 1만 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에서 부산시민들의 소비생활 만족도는 2021년 대비 모든 분야에서 상승했다. 특히 생활위생 및 미용 분야가 77.1점으로 가장 높았고, 주거·가정용품(76.9점), 의료·케어(76.4점) 순으로 나타났다. 분야별 종합 소비생활 중요도는 식품·외식분야가 92.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의류(47.1%), 주거·가정용품(35.9%), 금융·보험 분야(27.7%)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부산시민 10명 중 7명은 모바일쇼핑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군별로는 수영구(85.0%)와 해운대구(80.5%), 강서구(80.0%), 연제구(80.0%)에서 80% 이상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부산지역 소비자 6.5%는 모바일쇼핑에서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고, 문제경험률은 금정구 35.7%, 부산진구 4.2% 등 지역 내에서도 격차를 보였다.

 

이번에 처음 조사 항목으로 포함된 ‘소비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소비가치’는 품질이 89.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적정한 가격(67.9%) △안전(60.5%) △구매의 편리함(44.9%) △친환경·지속가능성(18.7%) △브랜드 이미지(18.3%)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소비자들의 지속가능 소비 실천 수준은 59.2점으로 전국(57.1점)에 비해 친환경 녹색소비실천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 친환경·지속가능성 소비가치는 40대(60.5점)가 가장 잘 실천한 반면, 20대 청년층(58.1점)과 60대 이상 고령층(58.3점)의 지속가능 소비 실천이 상대적으로 낮아 활성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본 조사에서는 실천과제도 남겼는데, 부산시에서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소비자교육’이 31.3%로, 전국(24.6%)에 비해 6.7%포인트 높았다. 특히 20대와 60대의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이는 청년층과 고령층의 지속 가능한 실천을 위한 지역소비자행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박형준 시장은 “시민의 삶과 밀접한 소비생활은 기업 생산과 경제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국가와 지역경제에도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 소비자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질서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역 실정에 맞는 소비자 시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