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폭설에 하늘길도 막혀…항공 결항·지연 200편 넘어

기상 악화 여파로 인천공항·김포공항 등 전국 줄줄이 영향
오후에도 눈 계속 내려 항공편 차질 확대…28일까지 눈 예보

27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며 전국에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오후 1시 기준으로 이날 예정된 항공편 가운데 40편이 취소됐다.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 운행 예정이었던 625편 가운데 32편이 기상 악화 등의 사유로 취소됐다. 출발 공항 기준으로 김포 13편, 제주 12편, 김해·군산·원주 각각 2편, 울산 1편이다.



지연된 항공편은 총 105편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은 기상 악화로 1천219편 중 8편이 취소됐으며 75편이 지연되고 있다. 결항은 국내선 1편, 국제선 7편이다.

28일 오전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항공기 결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폭설 등으로 인한 기상 악화 시에는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해 제빙(除氷)과 방빙(防氷) 작업을 하느라 시간이 소요된다.

27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항공기 출발 안내판에 지연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활주로와 유도로, 계류장 제설 작업에 제설 인력과 제설차, 고체살포기 등을 투입하고 염화칼슘, 요소를 뿌리는 등 각종 장비와 도구를 동원해 제설 작업을 하게 된다.

항공기 기체에도 운항을 위한 대기 과정에서 눈이 쌓여 제거가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스케줄 조정이 이뤄져 연결 항공편이 결항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발생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낮 12시 기준 인천공항 일대 적설량은 11.8㎝다.

공사는 오전 9시부터 낮 12시 10분까지 제1·4 활주로와 A·B·C·P 유도로 제설 작업을 끝냈으며 추가로 제3 활주로와 M·N 유도로 제설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