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대왕고래’의 첫 시추 위치가 확정됐다. 본격 시추 작업은 다음 달 중순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서울 서초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서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이 참석한 ‘제3차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첫 시추 위치를 정했다. 개발 주체는 석유공사로, 다음 달부터 본격 시추에 나서 약 2개월간 작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9월 2차 전략회의 이후 추진된 투자 유치, 조광제도 개편 등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석유공사가 제출한 대왕고래 시추계획을 살폈다. 첫 탐사시추 대상으로 낙점된 위치는 석유·가스 매장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추정돼 지구 생물 중 가장 큰 대왕고래로 이름이 붙여졌다.
앞서 자원개발 유관 6개 학회로 구성된 기술자문위원회도 지난 9월 현 석유공사의 1차공 시추 위치안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대왕고래 구조를 시추 위치로 하는 계획이 적절하다는 판단 아래 사업을 승인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정부가 석유공사가 제출한 1차공 시추계획을 최종 승인하면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된다. 대왕고래 시추선은 다음 달 중순 부산항에 들어와 이후 기자재 선적, 보급 등 준비를 거쳐 현장 시추를 벌인다. 정부는 시추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해 내년 상반기 중 1차 시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