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서계동에 2714가구 대단지 선다

서울시, ‘현황용적률’ 첫 적용키로
최고 39층… 용도지역도 상향돼

서울 용산구 서계동 33번지 일대에 최고 39층, 2714가구의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26일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 정비사업 수권분과위원회를 열어 현황용적률 인정 기준을 처음 적용한 ‘용산구 서계동 33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안건을 수정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9월 이미 현행 조례용적률을 초과해 건축된 건축물이 많아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역에 대해 현황용적률(현재 건축물대장상 기재된 용적률)을 기준용적률로 인정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서계동 33번지 일대는 과거 적법하게 건립됐음에도 현행 조례용적률을 초과한 건축물이 많아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졌던 곳이다. 현황용적률을 인정해 사업성을 높임에 따라 조합원 1인당 추정분담금이 평균 3200만원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게 시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용도지역은 지역 특성과 주변 개발 여건 등을 고려해 제1종·제2종(7층)·제2종주거 등에서 제2종·제3종·준주거 등으로 상향됐다. 또 제1종일반주거지역(전체 구역면적의 49.88%)에서 현황용적률을 적용받아 기준용적률이 당초 150%에서 190%로 40%포인트 완화됐다.

정비계획안에 따라 서계동 33번지 일대는 2714가구(임대 603가구 포함) 규모, 최고 39층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