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교통사고와 정전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56명이 일시대피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28일 행정안전부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까지 폭설로 인해 경기 양평과 오산에 15건의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부터 내린 눈으로 총 61건의 정전 사고가 접수됐으나 이 중 46건은 복구를 완료한 상태다.
사망 등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27일 오전 8시40분께 경기 양평군 옥천면의 한 농가에서 천막형 차고지가 무너지면서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같은 날 오후 7시30분께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철제 그물이 붕괴되면서 제설 작업 중이던 30대 남성 1명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다만 이 사고들은 공식적인 인명 피해로 분류되진 않아 중대본 집계에서는 빠졌다.
밤새 많은 눈이 내리면서 경기도 36세대 56명이 마을회관과 친인척집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일시 대피한 인원 전부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폭설로 하늘길과 뱃길도 막혔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90편이 결항됐고 김포국제공항 출발 항공기 3편도 끊겼다.
포항과 울릉,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 99척도 운항을 중단했다.
지리산·계룡산·설악산·속리산 등 13개 국립공원 328개 구간의 출입도 통제된 상태다.
서울·전북·전남·충북·경기·경북·제주의 도로 총 18개 노선도 진입을 막아 놓은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2시부로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해 폭설 피해에 대응 중이다.
<뉴시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