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들이 올해 3분기 들어 순이익을 시현했다. 하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저축은행들은 당분간 영업 확대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경영지표의 전반적인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8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258억원이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은 3636억원으로 줄었다.
저축은행들은 그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등으로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이자 비용이 감소했지만 여신 축소에 따른 이자 수익 감소,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으로 손실이 지속됐다. 3분기만 놓고 봤을 때는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및 수신금리 안정화에 따른 이자 비용 감축을 통해 그나마 순이익을 낼 수 있었다.
건전성을 살펴보면 3분기 기준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0.37%포인트 상승한 8.73%로 집계됐다. 기업대출에서 13.03%로 1.11%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에선 0.26%포인트 떨어진 4.54%로 집계됐다.
3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BIS) 비율은 15.18%로 금융당국의 내부 감독 기준을 넘어섰다. 단기자금 유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유동성 비율도 135.84%로 법정 기준(100%)을 웃돌았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14.07%로 법정 기준 100% 대비 14.07%포인트 초과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국내 경기 및 금융시장이 빠르게 회복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보수적인 영업을 지속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